옆에는 스테파니 뒤엔
IAB they backing up
우린 배신 없이
We stacking up we flexing up
New studio 눈물이 없이
못 보는 성공 스토리여
모두 어렸을 때부터
옆에 있었던 우린 보물이여
입 오무려 Just show me love I'll show u love too
무대 옆쪽 소리 없는 스텝들 헌신도
난 버릴 수가 없지
그들이 없다면 나도 없지
Self made는 다 거짓
그렇게 뛰어온 10년임
Based on true stories
내 꿈 그걸 들은 너희들은
다 산증인인 거지
Thanks to ya'll for reals
- TRUE 가사 중
빈지노가 TRUE에서 한 말이다. 그저 플로우를 좋아했는데, 엄청난 명가사다. 정말 나의 노력만으로 내가 있는 자리에 올라온 걸까? 수많은 사람들은 헌신, 세상이 변함에 따라 맞이하는 타이밍, 이를 놓친 사람들, 노력을 하게 만드는 환경의 영향은 과연 얼마나 클까?
우리가 만약에 북한에서 태어났다면? 내전 중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너무나도 힘든 환경에서 살았다면? 주변이 전염병으로 죽는다면? 자연재해가 덮친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상위 1% 안에 삶을 살고 있다. 이에 얼마나 감사함을 느껴야 할까?
그리고 만약에 내 노력으로 내가 성공한 거라면, 실패한 사람들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인가? 모두가 그렇다고 할 수 있는가?
마이클 센델은 그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이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오직 자신의 노력만으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다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처지가 되는가?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부여하는 사회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게, 내가 실패한 게 오직 노력 때문인가? 아니다.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자신의 노력만으로 올라온 자수성가의 문제점은 힘든 이들을 더 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노력을 안 했을까?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잘못인가? 기회를 놓친 이들 기회가 없었던 이들은 어떨까? 자신의 힘으로 성공했다고 믿는다면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할 의무가 있을까?
세상은 운이 얼마나 차지할까? 세상에 얼마나 감사함을 가져야 할까? 능력주의는 과연 옳은 것일까? 계속 고민해보자. 위에 공정하다는 착각을 다 읽고 이야기를 더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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